신청인은 1968년 000에서 5남 6녀 중 막내로 태어난 000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는 농사를 지으셨고 식구가 많다 보니 형편이 어려워 전문대학에 들어갔지만 학자금 마련할 형편이 되지 못해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저는 식품회사에 입사하여 조금씩 자리를 잡아갈 무렵 지인의 소개로 000을 만나 결혼하였고(1997년), 이듬해 딸아이를 낳아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2000년 둘째가 태어나자 저는 가장으로서 더욱 어깨가 무거워졌고 월급쟁이 생활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 제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과 대부분의 창업자금(1억2천만원)을 대출받아 000에 가정용 보일러 오일을 배달, 판매 하는 00에너지를 개업하게 되었습니다(2000년). 하지만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창업자금의 80%이상을 대출에 의지했던 저는 시작부터 대출금 이자를 내는 것이 많은 힘들었습니다.
저는 사업초기라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힘들 거라는 예상을 했지만 창업자금부터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사업을 시작하는 것 자체를 반대했던 아내는 힘든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고 자주 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이 평안해야 밖에 일도 잘된다는 옛말처럼 아내와 경제적인 이유로 자주 다투다 보니 가게 운영에 있어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가 지났을 무렵 아내는 월급쟁이로 살아갈 때보다 더 힘들어져 도저히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며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저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이 너무 미안하였고, 다시 사정이 좋아지면 아내와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나서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혼을 하였습니다(2001년).
그 후로도 저는 사업장 운영이 잘 되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었으며,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메꿔 나갔지만 규모가 큰 사업이라 점점 더 이자 변제에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채는 날이 살수록 늘어만 갔고 사업은 점차 폐업할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2003년 6월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더 큰 손실을 야기 시키기에 눈물을 머금고 폐업하였고, 사업장을 정리하면서 대부분의 채무를 변제하였으나 미처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거래처에 보증을 섰던 것까지 터지면서 힘든 생활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지기엔 아내와 아이들을 다시 볼 자신이 없어서 재기하기 위해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하던 중에 제 보증을 섰던 누나의 재산이 가압류 당하는 일이 생겼고 어쩔 수없이 누나가 대위 변제를 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에게도 얼굴을 들 수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한 번의 실패로 이미 신용에 문제가 생긴 저에게 번듯한 일자리는 주어지지 않았고 해봐야 고작 지인의 일을 돕거나 일용직 막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노력하다 보니 저의 사정을 잘 아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뭐라도 해보려고 금원을 차용하였으나 그것마저 사기를 당해 날리고 나니 그저 죽고만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그저 직장생활만 하고 곁눈질 하지 않았다면 약간은 쪼들리긴 하겠지만 지금처럼 신용도 잃고 가족들과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지난날 저의 욕심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있는 저로서는 정말 열심히 일하여 하루 빨리 부채도 갚고 가족 앞에 당당히 서고 싶습니다. 부디 저의 딱한 사정을 헤아리시어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저의 희망의 끈을 저버리지 말아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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