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1 21:49:34 , 1881 조회
작성자: 로도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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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사례-황혼이혼-황혼이혼 급증 "이제 내 삶 찾고 싶어요"
"결혼 20년이 넘어섰지만, 이제라도 남편과 이혼해 내 자신만의 삶을 찾고 싶다."
최근 '황혼이혼'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 6월21일 통계청이 발표한 '1970년 이후 혼인·이혼 주요 특성 변동 추이'에 따르면 이미 20년 이상 함께 살아온 부부들이 갈라서는 '황혼이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 10쌍 중 2쌍이 같은 황혼이혼이었다. 오랫동안 부부 문제를 상담해 온 사람들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일반인들은 "놀랍고 위기감까지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현재 황혼이혼 청구자의 80%가 여자란 점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김아무개 여인(63)은 혼인기간이 27년째다. 김 여인의 남편은 일정한 직업 없이 돈을 벌면 집에는 주지 않고 탕진하기 일쑤였다. 오히려 김 여인은 남편의 카드 빚을 갚아 나가는 실정이었다.
그녀는 10여 년 전부터 의류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직장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돈을 주지 않으면 폭행을 하고 위협했다. 때문에 그녀는 조금씩 모았던 돈도 다 빼앗기곤 했다.
결국 결혼 후 지금까지 계속되는 남편의 폭력과 빚 독촉에 견딜 수 없어, 이혼을 결심했다. 김 여인은 "남편의 폭력과 사고방식의 차이로 괴로웠다"며 "지금이라도 자신만의 삶을 되찾겠다"고 심정을 털어 놨다.
"자식·주변 눈치 보지 않는다"
이처럼 50세 이상 나이에 이혼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자식이나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되찾겠다 의지가 있기 때문"이란 것이 시민단체의 시각이다.
지난 6월21일 통계청에 '1970년 이후 혼인·이혼 주요 특성 변동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혼 건수는 13만9천4백 건으로, 지난 1970년과 비교해 무려 12배나 증가했다. 특히 결혼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가 갈라서는 '황혼 이혼'의 경우도 1981년 전체 이혼의 4.8%에서 2004년 18.3%로 20여 년 사이 4배나 늘었다.
이혼부부의 동거기간별 구성비를 보면, 5년 미만 단기 동거부부는 1981년 45.9%에서 2004년 25.2%로 줄고 있는 반면, 20년 이상 장기 동거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1981년 4.8%에서 2004년 18.3%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양정자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 원장은 "이는 단순히 결혼세태의 변화만이 아니라 '가족의 가치'가 퇴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며 "옛 선조들도 '살아서는 함께 늙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히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부부상으로 여겼다. 하지만 부부가 한평생을 갈등 없이 살아가리란 쉬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30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황혼이혼 상담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노인의 이혼 상담이 남성 노인보다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소를 방문해 경제적 갈등 등으로 이혼상담을 한 65세 이상 노인 95명 가운데 여성이 79명으로 남성의 16명보다 5배 정도 많았다. 이와 함께 연령대별 이혼상담 이유 가운데 남편의 폭력 등 부당한 대우와 관련해 40대 이상 여성 상담자(1천1백83명 중 32.9%)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혼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적 가족문화 붕괴 위기
양 원장은 “이번 상담통계에서 이혼사유의 절반이 ‘성격차이’로 나타났다”며 “남편의 폭력과 사고방식의 차이로 괴로워했지만 경제력과 아이 교육 문제로 이혼을 미뤄오다 모든 게 다 갖춰진 노년에 남편에게 이혼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십 년간의 사회경제적 변화가 가부장 중심의 전통적 가치와 가족문화를 흐트러뜨린 결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가정법률상담소 관계자는 “남녀 모두 혼인기간이 31년 이상 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며 “이는 노년부부의 갈등문제를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심각하게 이혼상황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상담 이유 가운데 경제적 갈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2∼3배나 높아 노년기 부부의 경제적 불평등이 갈등의 심각한 사유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담소 관계자는 “이혼 상담자 가운데 재혼한 사람의 비율이 2002년 12.1%에서 지난해 14.7%로 꾸준히 늘고 있다”며 “재혼가정의 적응과 복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늘어나는 황혼이혼을 다소라도 줄이기 위해선 부부의 갈등 해소와 예방에 가족과 사회, 특히 매스컴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출처: 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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